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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은혼

[히지오키] 우는 무사도 (side. 오키타)

 

 

 

 

   당신은 거기 있어라. 내 가련다. 당신 이름 담아 무건 몸 끌어 당신에게 갈 것이다. 당신 있을 곳 총검 소리 부딪는 그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당신의 뒤에 설 것이다. 히지카타.

 

 

  히지카타....

 

 

  

   거기 있지?

 

 

 

 

[히지오키] 우는 무사도

W. 플루핑

Side Okita

 

 

 

Plz Volume Up!

bgm. 박효신 - '화신'

 

 

 

   지난한 밤이 스러진다. 검 쥐인 팔에 굳은 손마디가 도리 없이 떨렸다. 혼곤한 정신에 무너져 기댄 등이 배긴 줄도 몰랐다. 어지러워 고개를 하염없이 숙였다. 날이 밝아온다.

 

 

  타인의 죽음을 쌓아 살아온 대가일 것이다. 신선조는 전쟁 발발 이후 모든 이들의 공적이었다. 어떤 죽음이 정당할 수 있겠느냐마는, 신선조는 무사가 아니었고 때문에 우리의 모든 살인은 그 어떤 것도 정의롭지 못했다. 원한은 도처에 있었다. 나는 웃으며 과자를 건네는 아이들 아버지의 원수였고 상냥히 인사하는 여인들 오라비의 원수였다. 적의는 확고했다. 에도 이 구석에서 은거하며 요양 중인 내게까지 암살자들이 드나들 만치.

 


  밤마다 증오가 찾아들었다. 내 목 노리는 자 수두룩했고 하여 외론 밤 날 찾는 이 무수했다. 살인은 일상이었다. 침상에 약냄새 배는 것보다 피 냄새 배는 일이 먼저였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역설. 삶은 고역이었다. 하루하루 무너지는 몸에 검을 잡기조차 버거웠다. 엄습하는 고통과 어김없이 찾아드는 살의, 이번에는 죽는구나 매일 밤 아득했다. 목숨 소진되는 소리 뚜렷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히지카타. 숨 붙어 있는 시간 죄 고통이라면 차라리 그만두지 그래. 나를 조롱하는 시선들이 혈담을 뱉어내는 내게 닿을 때마다 떠올린 것은 그저 당신의 이름이었다.

 

 


 

   히지카타. 나는 늘 원망스러웠다 왜 나는 데려가지 않는지

 

   등 밟아 살았다. 당신을 품은 스무 여 해 내내 당신 뒷모습만 쫓아 살았다. 내가 따른 것은 오직 당신뿐이다. 부슈에 홀로 남을 누이를 보필하라 말하는 당신을 끝내 따라간 것도, 아직 어리니 후방에서 근무하라 말하는 당신의 의지를 꺾은 것도 죄 당신을 따르기 위함이었다. 당신이 무사라면 나도 무사여야 했고, 당신이 늑대라면 나도 늑대여야 했다. 귀신인 당신의 곁에서 나 또한 귀신이 되고 싶었다. 당신의 귀신으로 영겁을 살고 싶었다. 숨 가쁘게 쫓아가지 않으면 당신은 절대 나를 데려가지 않았지. 그것이 당신의 다정함임을 알았어도,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나를 필요치 않는다는 것은 때로 굴욕적이기까지 했다. 차라리 나는 당신이 나를 이용하기를 바랐다. 철저히 나를 당신의 검으로, 욕심으로 이용했으면 했다. 그래 나는 당신이 내게 이기적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당신의 이기심으로 나를 당신의 곁에 두기를 바란 것이다. 속도 모르고 당신은 늘 자책했다. 제가 날 여기까지 데려와 평온한 삶을 뺏었다 미안해했지.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고집을 부려 신선조에 따라온 나를 계속 후방에만 두던 당신에게 하루는 내가 양이지사의 목을 갖다 던졌었지. 당신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으며 찾던 자의 수급이었다. 피 뚝뚝 흘리는 머리통을 당신 얼굴 위로 들어 보이며 당신이 어린아이라 말하는 나는 어엿한 무사올시다 목소리를 높였다. 나를 대장으로 승격시키면서 당신이 그랬어.

 

- 내 욕심으로 너를 꺾겠구나.

- 히지카타 당신의 무사로 싸울 뿐입니다.

- 너를 굳이 데려와 내가...

 

  네게 미안하다. 서류를 치우며 당신이 몇 번이고 속삭였고. 그런 당신이 얼마나 미웠는지 당신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반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당신이 내어놓던 죄책감. 나는 당신의 죄책감이 싫었다. 그 죄책감으로 당신은 또 나를 두고 갈 테니까. 다가가 당신의 어깨를 밀어 눕혔다. 당신 위에 그대로 내려앉아 입술만 꾹 눌렀다. 치미는 울음을 삼켜 속삭였지.

 

- 사랑해. 사랑해 히지카타.

 

  미안하다고? 당신 탓이라고. 당신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와 내 삶을 망치고 있다고. 당신은 다 틀렸다. 당신이 날 데려간 것이 아니다. 내가 당신을 쫓은 것이다. 평생 당신을 사랑하는 일은 당신을 쫓는 일과 같았다.

 

 

 

 

  살아 닿을 수 없는 거리라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며 간격도 변화했지만 그것이 그녀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었다. 요양을 떠난 나를 한 번도 찾지 않는 당신은 너무 당연해서 원망도 안 했다. 이번에도 먼저 움직인 것은 나였다. 신선조가 둔영을 떠난다는 소식으로 교토가 들썩이던 시기. 내 발로 둔영을 찾아가 나도 데려가 달라 떼를 썼다. 돌아가라고, 당신은 단칼에 내쳤고. 눈이 그칠 줄 모르고 오던 날이었다. 바람 잦고 매우 추웠다. 문도 열어주지 않는 당신에게 내가 언 마룻바닥에 앉아 말했었다.

 

- 나는 당신이 참 밉습니다.

- 안다.

- 그 이유가 누님이 아닌 줄도 아시지요?

 

  서류정리 중이었는지 분주하던 당신의 그림자가 멎었다. 한숨처럼 뱉는 목소리가 나직했다. 당신은 또 그랬지. 나는 내 욕심이 미안했다. 당신의 죄책감은 어딘지 질리는 데가 있었다.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나는 당신의 문지방에 기대 앉아 자조하듯 물었다. 히지카타.

 

- 내가 욕심나기는 해요?

 

  뱉은 말에 별 기대 하지 않았다. 답을 얻고자 던진 질문이 아니었다. 늘상 스스로 반문하던 것이었고 답은 항상 부정이었으니까. 그저 허락할 때까지 버틸 셈이었다. 손발이 빨갛게 얼어 따끔거릴 때까지 나는 침묵으로 항거했다. 대답 한 자 없이 숨소리만 고요하던 당신 방. 밤 내내 내리던 눈 소리. 그 때였다. 당신이 불쑥 말을 꺼낸 것은.

 

- 오키타, 나는....

 

  한자 한자 뱉어내는 마디마디가 힘겨웠다. 손에 얼굴을 묻는 모습,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는 표정, 라이터를 찾는 손, 고개를 옆으로 숙여 담배를 피워 무는 습관. 시선 닿지 않아도 그릴 듯이 보였다.

 

- 나는 지금 내 욕심으로 너를 두고 가겠다 말하는 것이다.

 

  당신이 한숨처럼 덧붙였지.

 

- 돌아올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깨달았다. 일생 그녀만을 향할 것 같던 당신이 어느 순간 내게로 돌아섰다는 것. 그러나 그것이 그녀를 잊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 그 이상으로 변화하지도 못한다는 것. 그런 까닭에 내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는 당신이, 그래도 밉지가 않았다. 당신 가슴 가장 깊은 곳에 까마득히 새겨진 그녀 이름 모르는 바 아니었다. 죄 지우고 내게 달려오지 못하는 당신의 상냥함이 그녀에 대한 애정이고 예의이고 애도인 줄, 내게 잔인하지 않으려는 당신의 마음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당신을 탓할까. 당신에게 얽매여 다시 서른 번의 생을 살아도 그 인연에 감사할 것이다.

 

 

 

 

  당신 마음 알아챈 눈치 보이면 그 마음 잠가 멀리멀리 도망가 버릴까 모르는 척 숨었다. 당신 어께에 기대 잠든 척 하는 나를 방으로 옮겨 눕히는 친절도, 잠든 내가 깰까 주저하면서도 가만가만 내 볼을 만져 오는 손길도, 소리 죽여 몰래 떠나는 뒷모습까지도 전부 다. 당신이 나를 두고 갈 수는 있어도 버리지는 못하겠구나. 그것이 나의 희망이자 자부였다. 당신이 온전히 내게 오지 못한다면 내가 온전히 당신에게 가면 그만이다. 당신이 다가오지 못한대도, 돌아서 준 것만으로 족했다. 그래서 당신을 먼저 보내고 도바 후시미로 홀로 걷는 길은 힘겹지도 않았다. 날듯이 기뻐 몸이 악화되는 것은 느끼지도 못했다. 당신의 전투에서 당신의 군사로 싸울 수 있다는 것, 그저 그것이 기뻤다.

 

  비 오던 날이었던가. 나는 도착하자마자 다짜고짜 당신의 처소를 찾아 싸우겠다 우겼다. 당신은 이번에도 거절했고, 나는 이번에도 버텼지. 이길 걸 알았으니까. 차갑게 뱉던 당신 말 진심이 아닌 건 뻔했다. 빗물에 몸이 무거운 것도, 추워 몸이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었다. 그 새벽. 결국 또 내게 진 당신이 떨리던 내 몸을 끌어안고 말했지.

 

- 나는 내 업으로 너를 또 죽일 것이다.

 

  그조차 내 명예입니다. 나는 웃었다.

 

 

 

 

  몸이 마음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 즈음이었다. 한 번 뿐이었던 전투에서, 나는 끊임없이 밀렸다. 예전 같으면 우습지도 않을 공격에도 방어조차 급급했다. 수십 번도 더 생사를 오락가락했다. 히지카타 당신은 그 전투 내내 안절부절못했지. 죽지 않은 것은, 천운이었다. 무리한 탓에 처음으로 토혈을 했다. 몸이 어찌할 수 없이 망가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유감스럽지는 않았다. 내가 무사로 가장 자랑스러웠던 것은 무사이기 때문에 당신의 군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사인 나를 당신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 내가 당신의 군사로 싸우다 맞이할 죽음이 무엇 그리 억울할까. 당신을 위해 더 싸우지 못하는 것만이 한스러울 뿐이다. 엎어져 대원들에게 안겨 있는 내게 달려오는 당신을 보고도 웃었다. 나는 오키타 소고이기 이전에 당신의 무사다 당신에게 당당히 선언했다. 그 때 당신 손이 참 많이 떨었었다. 손을 뻗어 당신 볼을 만지는데, 당신 얼굴도 참 차가웠어. 그래서 내가 그랬었지.

 

- 히지카타.

 

- 히지카타..... 나는 살아있어요.....

 

  당신은 조금 울었고. 나는 비로소 내가 당신에게 완연히 닿았음을 알았다.

 

 

 

 

  그 날 이후 전투에는 더 이상 참가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까지 위태롭게 할 수는 없었으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당신 방에서 하루를 죄 보내는 와중에도 전황은 계속 불리해져 갔다. 두어 번의 전투 후 정부는 우리를 반역자로 규정했다. 팔을 잃은 곤도 씨의 웃는 낯은 여전했지만, 신선조의 몰락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다. 탈영은 빈번했다. 하루가 지나면 익숙한 얼굴들이 수 명씩 사라져 있었다. 탈영한 대원들을 잡아와 할복시키는 것으로도 그 누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후퇴해 새 진을 쳤지만,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고. 우리는 또다시 배신당해 패주했다. 더 이상 오사카에 머물 수 없게 된 당신들은 떠날 것이, 나는 요양소로 돌아갈 것이 결정되었다. 무사로서의 마지막. 나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떠나던 날, 내가 검을 당신에게 내밀며 말했지.

 

- 내게 무사의 긍지를 준 것은 당신입니다. 끝까지 종군하지 못하는 제 불충을 용서하십시오. 제 검과 무사의 이름, 지금 당신에게 드립니다.

 

  떠나는 참인데도 마음이 편안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알았어도 괴롭지 않았다. 검을 쥐는 이는 누구나 제일 먼저 배우는, 꿇어앉은 자세로 나는 머리를 조아렸다.

 

- 다시 뵙겠습니다.

 

 

 

 

  요양소로 돌아온 이후부터 몸은 급격히 무너졌다. 마음이 몸을 이기는 것은 어려웠다. 무거운 몸과 밤마다 나를 찾아오는 죽음, 나는 서서히 지쳐갔다. 통증은 날마다 새로웠고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이 정신은 까무룩했다. 죽음은 도처에 널려 있었다. 낮에는 죽어버리라는 비명소리 담 넘어 들렸고 밤에는 죽이겠다 소리치는 고함소리 멍한 머리맡을 덮쳐왔다. 모든 것이 끔찍했다. 일생 당신의 귀신으로 살겠다던 내가, 내가 이토록 무력하다는 것이 끔찍했고 이 비참하고 하찮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살인이 끔찍했다. 망가진 몸은 곤도 씨가 처형당한다는 소식에 목 놓아 울 기력도 없었다. 차마 두려워 처형장에도 가지 못했다. 당신 소식은 부러 듣지 않았다. 곤도 씨도 당신도 없는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을 것이 죽기보다 무서웠다. 차라리 죽는다면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까. 진정으로 죽고 싶었지만, 배 가를 힘도 없어 그저 간병인이 올리는 모든 약을 던지며 죽음을 기다리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약을 거부하자 몸이 스러지는 것은 정말 순간이었다. 지친 몸에 진 마음은 죽는다는 공포도 느끼질 못했다. 그렇게 두어 달이 흘렀고.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던 밤이었다. 언제나처럼 인기척이 들려왔다. 오늘 밤이 마지막 이겠구나 생각하면서도, 늘어져 누운 채 죽음을 맞이할 수 없어 나는 힘겨운 몸을 세웠다. 검 쥔 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염치없이 떨렸다. 바싹 긴장해 쿨럭이는 기침을 참는데, 기척 숨기지도 않은 채 다가온 인영이 서서히 무릎을 꿇어 예를 갖추었다.

 

- 두고 가신 것입니다. 당신께 전하라 하셨습니다.

 

  야마자키였다. 지친 발걸음에 해쓱한 얼굴이 달빛에 희뿌옇게 빛났다. 반쯤 잠긴 목소리가 말했다.

 

- 무릇 무사는 자신의 혼을 늘 몸에 지니는 법이다. 네가 주었던 네 칼과 네 혼, 지금 돌려주마. 너는 이것으로 네 긍지를 지켜라.

 

  야마자키에게 전언을 이르는 당신 목소리가 당장이라도 들릴 것 같았다.

 

- 오키타. 나는 무사로 죽을 것이다.

 

  야마자키가 속삭였다.

 

- 오키타 씨, 살아주십시오. 살아서... 무사의 목숨을 헛되이 하지 말아주십시오. 저 또한 무사의 팔로서 무사의 곁을 지키려 합니다.

 

 

  히지카타. 사실 나는 아는 것이 없다. 무사니 무사도니, 죄 당신에게 주워들은 것일 뿐이다. 언제 어떻게 죽어 거꾸러져도 족하다 생각했던 이 지리한 생을 꾸역꾸역 살았다. 당신에게 가고 싶어서, 당신 등을 쫓고 싶어서. 나는 무사로 살아 무사인 당신에게 갈 것이다.

검을 돌려받고 나서부터 마음이 가라앉았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편지 한 장 없었어도 충분했다. 나는 당신의 수법에 감탄했다. 도저히 쉬이 죽을 수가 없었다. 배고픔에 잡초를 씹어 넘겨도, 비어 나오는 기침에 가슴께가 미어져도 나는 무사였다. 그 이름이 무거웠다. 당신이 지운 무게였다. 살아야 했고, 살고 싶었다. 더 이상 약을 거부하지 않았다. 밤마다 다시 쥐는 검에도 더는 망설임이 없었다. 살아 다시 당신 곁에 서고 싶다, 그것만이 나를 움직이는 유일한 의지였다. 삶이 끝나기 전에, 다시 당신 옆에 서고 싶다고.

 

 

 

 

 

  히지카타. 내게 당신은 늘 오지 않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멀찍이 가던 당신과 그런 당신을 쫓던 나. 숨 돌릴 틈 없이 당신에게 달음질하던 나날들. 내 삶을 온통 당신으로 채웠다. 평생 나를 이끈 단어는 당신이다. 당신 곁에 서리라 나는 살았다. 이런 내가 지금에 와서 다시 한 번 당신에게 가는 일이 무에 그리 어렵겠는가....

 

  내 가리라. 내가 가련다. 걸어 걸어 지친 발걸음 이끌어 당신에게 가리라. 히지카타 당신 거기 있는 거지. 거기 있는 거 맞지.

 

 

 

 

  방 밖으로 나온 것이 어느 순간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섬돌 위에 놓인 나막신이 달그락 바닥으로 떨어진다. 뛰쳐나온 맨발에 초록물이 담뿍 든다. 뻗은 품에 온화한 바람이 스친다. 봄이었다.

 

 

 

 

  히지카타.....

 

 

 

  지금 갈게.

 

 

 

  지금 갈게, 기다려.....

 

 

 

 

 

 

 

 fin.

 

 

 

무사도를 어떤 삶의 방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들에게 무사도란 그저 지켜야 할 원칙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말하기 어렵지만 보다 절실하고, 보다 소중하고, 보다 애뜻한 어떤 것이었겠죠. 

히지카타는 제 자리에 서서 지키는 사랑입니다. 피하지도 않고 도망치지도 않지요. 오키타는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랑입니다. 주저하지 않고 쉬지도 않아요. 한 쪽은 기다리고, 한 쪽은 걸어가니 둘은 만났을 겁니다. 아마도요.^^ 

음 프로젝트 '늪'에서 발행한 첫 배포본에 삽입되었던 우는 무사도 오키타 시점입니다. 우는 무사도 히지카타 시점에서 이어지구요. 제가 쓰기는 히지카타 시점부터 쓰고 오키타 시점을 썼기 때문에, 권장하기는 히지카타 시점부터 읽으시기를 권장합니다.. 만 여러분 마음대로! 대단한 글도 아니니까요'ㅂ' 아무쪼록 제게는 역시 히지오키만한 컾이ㅠㅠㅠㅠ 업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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